금 투자,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실물 금, 금 통장, KRX 금시장, 금 ETF, 금 펀드까지 주요 투자 방식의 장단점과 세금 혜택, 투자 전략을 총정리한 실전 가이드.
처음 시작하는 금 투자|실물 금, 금 통장, ETF 어떤 게 내게 맞을까?
금 투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금은 위기의 시대에 가장 강한 자산이다”라는 말. 하지만 막상 투자를 결심하면 망설이게 된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어느 방법이 가장 나에게 맞을까’라는 질문부터가 막막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다. 실물 금부터 디지털 금융까지, 금 투자 방식의 모든 것을 비교하고, 각 방식이 지닌 성격과 장단점을 이야기한다.
실물 금 투자 - 금은 손에 쥐었을 때 비로소 실감나는 자산이다
실물 금 투자란 말 그대로 ‘금괴’, 혹은 ‘골드바’를 직접 구입하는 방식이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자산이란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대표적인 실물 금은 1kg, 100g 단위의 골드바다. 거래는 한국금거래소, 한국조폐공사, 인증된 귀금속 매장에서 이뤄지며, 순도 99.99%의 순금을 기준으로 한다.
장점은 확실하다.
우선, 실물 금은 ‘재산세 과세 대상이 아니다’. 금융자산과 달리 보유한 것 자체에 세금이 붙지 않는다. 게다가 금융 시스템의 붕괴나 환율 급등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도 실물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구매 시 부가가치세 10%와 함께 공임비용이 추가되며, 금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금고나 보안 시스템이 필요해진다. 거래소에서 다시 되팔 때는 그 무게와 순도, 인증 여부에 따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될 수 있다.
금 통장 - 적은 돈으로 금을 쌓아가는 가장 단순한 방법
은행에서 개설할 수 있는 금 통장(골드뱅킹)은 소액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이다.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0.01g 단위로 금을 구매해 적립할 수 있다.
투자의 본질은 금값의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이다. 금값이 오르면 차익이 발생하고, 떨어지면 손실이 난다. 통장을 통해 거래된 금은 실물로 인출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부가세 10%와 추가 수수료가 붙는다.
가장 큰 특징은 간편성이다. 은행 앱으로도 금을 사고팔 수 있으며, 따로 보관 공간이나 안전 장치가 필요 없다. 하지만 매매차익에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또한, 구매가는 국제 금 시세에 환율이 더해진 형태로 계산되기 때문에 환차손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KRX 금 시장 - 세금 없는 금 거래의 정석
한국거래소(KRX)에서 운영하는 금 현물 시장은 금 투자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식 중 하나다. 증권 계좌를 통해 1g 단위로 실시간 금을 매수할 수 있으며,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이 시장에 상장된 금은 한국조폐공사에서 인증한 고순도(99.99%) 금이다. 따라서 품질에 대한 우려 없이 투자할 수 있으며, 거래 내역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된다.
세금 혜택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물 인출 시에는 부가세가 발생하지만, 단순한 매매차익에는 비과세가 적용된다. 다만 증권사를 통한 계좌 개설과 MTS/HTS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금 ETF - 주식처럼 금에 투자하는 가장 현대적인 방식
금 ETF(상장지수펀드)는 금 가격을 따라가는 금융상품이다. 대표적으로 TIGER 금은선물(H), KODEX 골드선물(H)이 있으며, 주식처럼 증권 계좌에서 바로 매수할 수 있다.
금 ETF는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다. 금값의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ETF를 매수하면 직접 금을 사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ETF는 실물 금을 소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금 선물 계약’을 기초 자산으로 하므로, 실제 금의 가치와 ETF의 수익률이 정확히 일치하진 않는다. 또한 ETF 매매로 인한 수익에는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금 펀드 - 간접적으로 금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방식
금 펀드는 실제 금이 아니라 ‘금광업체나 금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금값이 상승하면 금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좋아지고, 이에 따라 펀드 수익도 높아진다.
장기적으로 금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 포트폴리오 분산을 노리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펀드 특성상 중도 환매가 어렵고, 운영 수수료가 다소 높을 수 있다. 실시간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금값 변동성이 클 경우 단기 투자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비교를 통해 알아보는 금 투자 전략
실물 금 | ❌ | ✅ | ✅ | ❌ | 높음 |
금 통장 | ✅ | ❌ | ❌ | ✅ | 중간 |
KRX 금 시장 | ✅ | ✅ | 선택 가능 | ✅ | 낮음 |
금 ETF | ✅ | ❌ | ❌ | ✅ | 중간 |
금 펀드 | ✅ | ❌ | ❌ | ❌ | 높음 |
나에게 맞는 금 투자법은?
- 장기 안전 자산으로 금을 갖고 싶다면: 실물 금
- 소액부터 편하게 시작하고 싶다면: 금 통장
- 세금 없이 금 시세를 반영한 투자를 원한다면: KRX 금 시장
- 금값의 단기 상승을 빠르게 활용하고 싶다면: 금 ETF
- 금 산업 전반에 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금 펀드
금 투자는 단순한 ‘가격 예측’이 아니라 자산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행위다. 어떤 방식이든, 내가 왜 금을 선택했는지를 스스로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금 투자의 출발점이다.
금 투자 방법 요약표
1 | 실물 금 (골드바) | ❌ (보통 10g 이상) | ✅ (보유세 없음) | ✅ (직접 보유) | ❌ (유통 번거로움) | 부가세 10%, 공임비 | 위기 대비용 자산 |
2 | 금 통장 | ✅ (0.01g 단위) | ❌ (배당소득세 15.4%) | ❌ | ✅ (은행 앱 사용) | 매수/매도 수수료, 부가세(실물 인출 시) | 간편한 입문형 |
3 | KRX 금 현물 시장 | ✅ (1g 단위) | ✅ (매매차익 비과세) | 선택 가능 (인출 시 부가세 발생) | ✅ (실시간 매매) | 낮음 | 세금 효율 최상 |
4 | 금 ETF | ✅ (1주 단위) | ❌ (배당소득세 15.4%) | ❌ | ✅ (주식처럼 거래) | 보유 수수료 존재 | 단기매매 유리 |
5 | 금 펀드 | ✅ (적립식 가능) | ❌ (배당소득세 15.4%) | ❌ | ❌ (중도 환매 제한) | 고정 수수료, 운용 수수료 | 간접 산업 투자 |
이 표는 사용자가 자신의 투자 성향, 자산 운용 목적, 리스크 감내 수준에 맞춰 적절한 금 투자 방식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되었습니다.